[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쿠바 출신 투수 오드리사머 디스파니에, 그의 흔들의자가 이날은 다저스 선수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디스파니에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4 1/3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투구 수는 96개.
![]() |
↑ 디스파니에가 두 번째 다저스전에서는 웃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당시 돈 매팅리 감독은 “마치 우리를 흔들의자에 앉혀놓고 앞뒤로 흔드는 것 같았다”며 디스파니에에 대한 인상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디스파니에는 1회부터 다저스 타선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디 고든에게 옆으로 스치는 중전 안타를 내줬고, 도루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핸리 라미레즈의 좌전 안타로 첫 실점했다.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칼 크로포드의 도루를 저지하며 무사히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안 유리베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싱커를 얻어맞아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를 피안타 1개로 비교적 조용히(?) 보낸 디스파니에는 4회 또 다시 다저스 타선에 시달렸다. 선두 타자 맷 켐프에 볼넷, 칼 크로포드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가 됐고,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이진 1사 2, 3루에서 A.J. 엘리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실점 째를 기록했다.
![]() |
↑ 2회 후안 유리베의 타구를 우익수 라이머 리리아노가 쫓았지만, 결국 담장을 넘기고 말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가르세스가 크로포드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남겨둔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실점으로 기록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이며, 지난 8월 1일 세인트루이스전(5 2/3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자책) 이후 또 한 번 최다 자책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