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사회인야구에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한 다저스. 감독과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한 플레이에 실책 3개를 연달아 저지르며 2실점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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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6회 실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당시 이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 본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단 한 가지 ‘미친 장면’이 있었다”며 그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매팅리는 그러나 대승을 거둔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는 않았는지 “보름달이 떠서 그런 거 같다(미국에서는 보름달을 비정상, 불길함, 공포 등의 이미지와 연관시킨다). 그 외에는 좋은 장면이 많았다”며 농담으로 넘어갔다.
당시 투수였던 클레이튼 커쇼는 “(홈에 커버를 들어갔을 때)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내 잘못이었다”며 1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두 번째 송구 실책을 저질렀던 포수 엘리스는 “뭐라 묘사를 못하겠다. 이런 형편없는 플레이는 2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다. 커쇼 덕분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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