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꺼질 줄 모르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경기서 한화를 13-8로 누르고 시즌 70승(1무 44패)을 올렸다. 반면 8위 KIA 타이거즈에 반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탈꼴찌’를 노리던 한화는 이날 경기에 패해, 시즌 63패(46승 2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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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가 9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서 선발 밴헤켄과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13-8 승리를 거뒀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타선에서는 이택근·박병호의 맹활약이 빛났다. 2번타자 이택근은 6타수 4안타(1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했고, 4번타자 박병호는 3타수 3안타(1홈런 포함) 2볼넷 2타점으로 100% 출루하며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지난 7일 목동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어느덧 시즌 48호로 지난 2003년 이후 11년 만의 50홈런 타자 탄생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넥센은 밴헤켄이 1사 3루서 김경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회초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1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택근의 2루타와 상대 선발 앨버스의 폭투,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든 넥센은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3회말에는 솔로 홈런 2방과 3연속 안타로 3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선두타자 이택근이 중월 솔로 홈런을, 박병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3-1 역전했다. 이어 2사 후 윤석민-박헌도-김지수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추가 1득점했다.
그러자 한화가 4회초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려놨다. 김경언의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한화는 김태완이 밴헤켄의 4구째 128km 포크볼을 받아 쳐 비거리 110m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5회와 6회 넥센은 불안한 상대 수비의 덕을 보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3루서 유격수 실책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어진 무사 1,3루 기회서도 바뀐 투수 최영환이 폭투를 범한 틈을 타 추가 득점했다. 2사 3루서 나온 최영환의 보크로 3루주자가 또 한 번 득점을 올려 7-4로 앞서갔다. 6회말에는 안타 2개와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서 나온 최영환의 폭투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8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1,2루서 김민성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 9-4로 5점차 리드했다.
이후에도 넥센 타선은 멈출 줄을 몰랐다. 7회말 박헌도가 안타, 김하성이 2루타를 치며 만든 1사 2,3루에서 서건창이 김기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는 11-4가 됐다. 8회말에는 1사 3루서 김하성의 땅볼 타구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2사 1,2루에서 이택근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점수는 13-4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9회초 대량 득점하며 마지막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첫 타자 김태균-김태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한화는 장운호와 조인성이 각각 김영민으로부터
한편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4이닝 101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2피홈런 포함) 2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패(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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