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홈런은 없었다. 그러나 존재감은 강했다.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3년 연속 MVP 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4-2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한 넥센은 71승(44패1무)째를 올리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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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넥센 이성열이 삼진 당하는 사이 1루주자 박병호가 2루도루에 성공한 후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목동)=한희재 기자 |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2-4로 쫓긴 9회 1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라 김태완을 병살타로 잡아내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손승락은 역대 세 번째 3년 연속 3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한 것은 역시 넥센의 방망이였다. 넥센은 2~4회 꾸준히 1점씩을 보태며 소사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7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4-0 리드를 잡았다.
넥센 공격의 시작점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한화 외국인 선발 타투스코를 초반부터 흔들었다. 박병호는 2회말 선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이성열의 안타에 이어 폭투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시즌 117득점. 팀 동료 서건창(119득점)을 2개차로 따라붙었다.
박병호는 3-0인 6회말 선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7번째 깜짝 도루.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으나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3년 연속 MVP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박병호는 4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50홈런 대기록 작성에 단 2개만 남겨두고 있고, 111타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득점 부문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는 타격 부문 대부분 상위 랭킹에 올라 MVP 강력한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팀 동료 강정호(38홈런)를 10개차로 따돌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이미 예약해 MVP에 더 근접했다.
이날 박병호는 강정호의 공백 속에 홈런을 추
반면 한화는 선발 타투스코가 8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2승)째를 당했고, 한화도 2연승 이후 2연패로 탈꼴찌 비상이 걸렸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