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9회 동점 폭투와 박찬도의 역전 적시타로 간신히 2연패를 벗어났다. 분명 짜릿한 승리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 바로 2연전 동안 무려 24개를 기록한 잔루다.
삼성이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NC와의 정규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 11회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내줬지만 9회 경기를 뒤집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같은 날 펼쳐진 2위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4-2로 승리해 넥센과의 승차는 2.5경기차를 유지했다. 이 경기마저 졌더라면 넥센에 발 뒤꿈치까지 추격당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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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9회초에 터진 박찬도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찬도의 적시타 전까지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9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승리 뒤에 감춰진 보완점이다. 사진=MK스포츠 DB |
4회에도 이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5회에는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밥상이 4번타자 최형우 앞에 차려졌지만 좌익수 뜬공에 물러나며 5회까지 잔루는 7개로 늘어났다.
7회는 삼자 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1-2로 추격 중인 8회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최형우가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해 다시 한 번 흐름이 끊겼다. 이후 박석민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이 이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잔루는 9개로 늘어났다.
삼성의 8회까지 유일한 득점은 이승엽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솔로홈런이여서 묵은 체증을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다행히 9회에 터진 박찬도의 데뷔 첫 안타이자 답답함을 날려버린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지며 상당부분 해소된 부분이 있다. 이날 경
삼성은 9일 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5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8회까지 9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패배의 문턱까지 끌려갔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위해 가장 먼저 시급한 문제는 잔루야구를 벗어나는 일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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