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좌완투수 김광현이 데뷔 이후 최다인 9실점의 최악투로 무너졌다. 올 시즌 낮 경기서 계속된 부진이 이날도 이어졌다.
김광현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던 김광현은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2.97에서 3.39까지 껑충 뛰었다. 5연승을 노렸던 SK도 5-11 패배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 김광현이 낮경기서 다시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
비단 이날 뿐만이 아니다. 이날 포함 김광현은 올 시즌 주간에 치러진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96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역시 낮 경기 해법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77의 질주를 펼치던 김광현 답지 않았다. 거기에 롯데 타자들이 전날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슬라이더가 번번이 안타로 연결된 것이 뼈아팠다. 후반기 내내 예리했던 변화구의 각은 한없이 무뎠고 직구 실투도 잦았다. 6회 만루를 허용하고 내려간 이후 구원투수가 김광현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올 시즌 최다인 9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매특허인 삼진이 2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롯데 타자를 제압하지 못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 투구다. 김광현이 3실점 이상을 한 경기는 지난 6월26일 KIA전 5이닝 8실점(6자책)이후 76일만이다. 김광현은 7월 이후 9경기서 평균자책점 1.69의 질주를 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단독 1위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으나 이날 부진으로 2위 릭
7월 이후 9경기 중 8경기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을 만큼 안정감이 넘쳤지만 이날만큼은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광현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를 발견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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