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KKK’ 롯데, ‘대타 강민호’ 쐐기타로 NC에 역전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장원준의 눈부신 호투와 대타 강민호의 쐐기타가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5-1로 이겼다. 7회까지 0-1로 뒤지던 롯데는 8, 9회 뒷심을 발휘하며 5점을 뽑아내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장원준이 7년 연속 100탈삼진 금자탑을 쌓았으나 시즌 10승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롯데는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었던 4위 LG 트윈스를 2경기차로 쫓았고, 사실상 3위를 굳힌 NC는 2연패를 당했다. 양 팀의 상대 전적도 7승7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양 팀의 토종 에이스 자존심의 맞대결은 좀처럼 0의 균형을 깨지 않고 맞섰다. 4회초 롯데는 2사 만루 찬스를 놓쳤고, 5회말 NC는 1사 3루서 이종욱이 지석훈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았으나 태그업이 포구보다 빨랐다는 판정을 받으며 득점이 무효가 됐다.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어서 김경문 NC 감독의 항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C는 6회말에도 무사 2, 3루 찬스서 상위타선인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가 장원준에게 3연속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면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선취점은 NC가 먼저였다. NC는 7회말 2사 2루서 장원준을 마운드로 끌어내렸고, 지석훈의 우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롯데의 반격은 8회초부터 시작됐다. 롯데는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역시 이재학을 교체시키고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든 뒤 대타 박종윤 카드가 적중하며 우중간 적시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초에도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대타 카드로 강민호를 꺼냈다. 강민호는 바뀐 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바로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전준우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롯데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시즌 10승을 미뤘다. 하지만 이날 프로야구 역대 6번째로 7년 연속 100탈삼진 대기록의 금자탑을 세웠다.
반면 이재학은 7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을 쌓았던 이재학도 장원준과 함께 10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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