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남구 기자] 홈런 기록이 쏟아진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인 6홈런을 터트렸고 최형우와 박석민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여덟 번째 백투백홈런을 합작시켰다.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의 타자 중 6명의 타자가 홈런을 기록했다.(나바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경기에서 6방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14-4의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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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12일 KIA전에서 홈런 6방을 터트리며 14-4 대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첫 홈런은 3번타자 채태인이 터트렸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두 번째 홈런은 7번타자 김헌곤의 몫이었다. 최형우의 볼넷과 박석민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점을 보탰고 이후 1사 1,2루 상황에서 7번타자 김헌곤이 역시 양현종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호)
이후 이지영이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김상수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는 두 개로 늘어났지만 이번에는 나바로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 바퀴 타순이 돌아 1회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나바로는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1회 세 번째 홈런이자 개인 27호 홈런이었다.
2회에는 1득점에 그치며(?) 잠시 쉬어갔지만 삼성은 3회에 홈런 두방을 추가했다. 최형우와 박석민이 백투백홈런을 기록한 것. 최형우가 포문을 열었다. 최형우는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준혁을 상대로 3회 1사 1,2루 상황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7호. 이어 박석민이 바톤을 이어 받았다. 박석민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백투백홈런으로 최형우와 박석민은 역대 최다인 8개의 백투백홈런을 합작했다. 이전 까지 역대 최다 백투백홈런 합작기록은 우즈-김동주(두산) 이숭용-박경완(현대) 이승엽-마해영(삼성)이 기록한 7회였다. 이어 4회에도 박한이가 솔로홈런을 터트려 이날 경기 삼성의 총 홈런 개수는 6개로 늘어났다.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인 6홈런을 기록한 순간.
타선이 14점을 뽑아내는 동안 윤성환은 6⅓이닝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을 수확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 심창민, 박근홍이 2⅔이닝을 무실점
삼성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을 거두며 시즌 72승(3무 38패)째를 거뒀고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4.5경기차로 늘렸다.
한편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올 시즌 최저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최악투로 삼성전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48승 65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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