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12일 문학 SK전서 무득점하며 시즌 첫 영패를 당했다.
이날 고종욱-이택근의 테이블 세터를 꾸린 넥센은 이들이 총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했고, 서건창-박병호-이성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역시 2개의 안타를 만들어냈을 뿐 상대 선발 밴와트와 마무리 윤길현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이날 넥센이 기록한 총 안타 개수는 4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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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넥센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6.57로 리그 1위다. 더욱 대단한 것은 지난 12일 경기 전까지 117경기를 소화하며 무득점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 이는 타선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격차를 줄여가며 경기마다 대체로 고른 활약을 펼쳐 팀을 끌어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무득점 제로’라는 기록이 겉으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기록은 아니었지만, 117경기 동안 타선의 힘을 과시하며 이어왔던 기록이라 잔여 10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날아가 아쉬움을 낳았다.
물론 그동안 이어왔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을 일이다. 넥센은 올 시즌 한 번의 영봉패를 당해 리그에서 최소 횟수의 무득점 경기를 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어도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빈틈없이 채워준 결과다. 넥센의 뒤를 삼성(2회), LG·한화(3회)
넥센은 12일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장기 휴식에 들어간다. ‘이틀 훈련 하루 휴식’의 반복으로 이번 휴식기를 활용하는 넥센이 휴식기 전 타선의 침묵으로 당한 충격의 2연패를 딛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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