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다들 내가 콜로라도 원정만 오면 펜스를 조심하라고 하더라.”
LA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는 16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원정 경기를 11-3 대승으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어스필드는 타격을 하기 좋은 구장이다. 가운데 펜스도 커서 공을 보기도 좋고, 외야도 넓다”며 콜로라도 원정에서 좋은 성적(26타수 10안타 7타점)을 거두고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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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콜로라도에서 부상을 당했던 맷 켐프. 그때의 악몽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
그 부상은 다음 해 계속된 시련의 서막이었다. 오프시즌 기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2013년 복귀했지만, 부상의 여파로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햄스트링, 어깨, 발목 등을 다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렸다. 결국에는 발목 부상이 악화되면서 포스트시즌 출전도 무산됐다.
이번 시즌 켐프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비록 수비에서는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줬지만, 공격에서는 타율 0.283 출루율 0.346 장타율 0.493으로 지난해에 비해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도 21개를 기록하고 있다.
39홈런 126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MVP 투표 2위에 오른 201
예전 성적을 회복한 그에게 쿠어스필드는 더 이상 악몽의 장소가 아니다. 17일 원정 시리즈 2차전에서는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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