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이상철 기자] 한국의 아시안게임 16강행을 이끈 건 ‘해결사’ 김승대(포항)였다. 전반 12분에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2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말레이시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다. 그런데 정작 김승대는 자신의 골인줄 몰랐다. 김승대가 올린 크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의 발을 맞고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때문에 자책골로 생각했다. 장내 아나운서도 ‘사우디아라이바의 자책골’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득점은 김승대의 골로 공식 기록됐다. 장내 아나운서도 이후 정정했다.
김승대는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행운이 따랐다. 사실 내 골인 줄 몰랐다. 자책골로 알았다”라며 머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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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대는 17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전반 12분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안산)=천정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로 중동 예방 접종도 마쳤다. 김승대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해 서아시아 축구에 대해 느낀 게 있다.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키운다면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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