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최초로 첫 금메달을 노리던 기계체조 남자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민국 체조의 간판 양학선(22·한체대)의 부상 때문.
양학선은 지난 19일 남동체조체육관에서 남자 체조 대표팀의 공식 훈련에 참여했으나 훈련 도중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 양학선은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미세 파열된 ‘햄스트링 부상’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이날 자신의 주종목인 도마 훈련에서 통증을 호소해 앞으로 경기에 다소 차질이 생기게 됐다.
↑ 사진=김영구 기자 |
대표팀의 맏형 이상욱(29·전북도청)은 이날 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양학선의 오른쪽 허벅지 부상과 박민수의 이두 부상으로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고 대표팀 상황을 설명했다. 김희훈(23·인천시청) 역시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다. 선수들 대부분이 여기저기 아픈 곳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염려했다.
양학선 외에 이상욱, 김희훈, 신동현(25·포스코건설), 이혁중(22·한체대), 박민수(20·한양대)가 출전하는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은 2위.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선수들 사이의 팀워크가 부쩍 향상돼 리듬과 흐름이 반영되는 연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목표로 세우고 달려왔다.
한국 체조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권의 체조 3순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선수단이 아시안게임 직후 치러지는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2진급 선수들을 파견(물론 선수층이 두꺼운 중국, 일본은 2진급 선수도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했으며, 홈경기의 이점을 살린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단체전은 기계체조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선수들은 ‘단체전을 잘하고 나면 개인전은 따라 온다’는 생각으로 단체전에 더욱 매진해왔다. 함께 고생해온
한편 기계체조 남자 대표팀은 21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23일 개인종합, 24~25일 마루·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개 종목의 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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