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웃었다. 일본 첫해부터 세이브 선두를 달려서가 아니었다. 바로 500경기 출전이었다.
오승환이 자신의 프로통산 500경기 출전에 뿌듯함을 나타냈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치러진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9회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 세이브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지난 1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 이어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평균자책점을 종전 1.96에서 1.93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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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오승환의 등판은 한일 통산 500경기째였다. 삼성에 입단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44경기에 출전했던 오승환은 이날 경기가 올 시즌 56번째 출전이었다.
경기 후 오승환은 “500경기 등판이란 걸 모르고 있었다”며 “단지 등판하는 한경기 한경기 집중했었고, 앞만보고 달려왔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숫자를 듣고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한일통산 300세이브를 작성했을 때에 비해 더욱 자부심
자신의 프로 500번째 경기를 무실점으로 장식한 오승환은 9월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9월 들어 6연패에 빠지며 센트럴리그 3위로 처졌던 한신도 2위 히로시마에 반경기차로 좁혔다. 오승환의 500경기가 더욱 뜻깊은 이유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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