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과 오래 호흡을 맞춰온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박태환이 긴장과 흥분감을 이겨내고 경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볼 코치는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예선경기가 끝난 뒤 이같이 말하며 박태환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메이저 국제대회를 홈그라운드에서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부담되는 것 같다"며 "200m는 평소보다 조금 느렸으니 더 빨리 레이스하려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태환은 이날 예선에서 3분53초80으로 맞수 쑨양(중국·3분51초17)과 하기노 고스케(일본·3분52초24)에 이어 전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21일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3연패에 실패한 박태환은 400m에서 다시 한번 3연패에 도전합니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과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처음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중요한 대회를 치르는 것이 박태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볼 코치의 생각이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김천에서 대회할 때는 몸이 좋았는데 아무래도 온갖 기대감에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200m가 끝난 뒤 안도감을 느꼈던 듯한데 원래는 안도감이 아닌 파이팅, 더 치고 나가려는 듯한 감정이 느껴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400m의 전략에 대한 질문에 볼 코치는 200m때 부족했던 마지막 스퍼트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첫 50m를 치고 나가서 쑨양과 잘 경쟁하며 150m까지 갔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흔들렸다"고 아쉬워하며 마지막 스퍼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박태환과 대화를 나누며 부담감을 덜어주려 하고 있다"며 "이번
아직 400m 결승을 비롯해 자유형 100m, 1,500m과 계영 400m, 혼계영 400m을 남겨둔 박태환에게 볼 코치는 긴장과 흥분감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합니다.
볼 코치는 "김천과 팬퍼시픽 대회 때 잘했으니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며 "부담을 줄여 자신에게, 그리고 한국에 최고의 레이스를 선사했으면 한다"고 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