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암을 이겨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던 정미라(27·화성시청)가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다. 마지막 한 발의 실수로 메달은 금에서 은으로 바뀌었다.
정미라는 26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대회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455.5점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456.4점을 쏜 올가 도브군(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정미라는 이틀 전 화제를 모았다. 지난 24일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나윤경(32·우리은행), 음빛나(23·상무)와 힘을 모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지만 재활을 마쳤으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다시 총을 잡아 금빛 총성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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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정미라. 마지막 한 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입사에서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정미라는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을 때까지 1위였다. 정미라는 447.1점을, 도브군 446.4점이었다. 0.7점이 앞서 금메달이
하지만 마지막 총성이 울린 뒤 둘의 희비가 갈렸다. 정미라가 8.4점을 쏜 반면, 도브군은 10.0점을 맞췄다. 이 한 발로 1,2위가 뒤바뀌었다.
이날 오전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미라는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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