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광종호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두 판만 이기면 28년 만에 정상을 밟는다.
승리했으나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8강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는데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슈팅수 11-3, 볼 점유율 56%-44%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한국의 공격은 번번이 일본의 수비에 막혔다. 그러다 종료 직전 이종호(전남)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힘겹게 준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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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8강 한국-일본전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한국의 이광종 감독.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
이광종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전반에는 상대 수비의 힘이 있어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는다. 후반 들어 자연스레 체력이 떨어지는데 체력이 더 앞서는 우리가 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넣을 수 코있었다”라고 말했다. 전반에 골을 넣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 수비 조직력이 단단한 점도 있겠지만 한국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있다. 이광종 감독도 16강 홍콩전과 8강 일본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을 아쉬워했다.
그는 “홍콩전에서 경기력은 괜찮았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전 역시 몇 차례 찬스가 있었는데 이를 못 넣었다. 몇몇 선수들은 오늘 긴장을 해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100% 경기력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6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는 30일 한 수 아래인 태국을 상대하나 방심할 수 없다
이광종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휴식일이 하루뿐이지만 다들 같은 조건이다. 베스트11 교체로 체력 안배를 하려 한다”라며 “태국도 수비 위주로 나설 것이다. 공격진이 침착함을 가지고서 욕심 부리지 않고 동료를 활용하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