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태국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리고 우승을 바란다고 덕담도 했다. 하지만 ‘뼈’가 있었다.
태국은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게 0-2로 패했다. 전반 41분 이종호(전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4분 뒤 페널티킥 추가 실점을 했다.
태국은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위라와트노돔이 이재성(전북)의 발을 걸어넘어뜨린 위치가 페널티 에어이어 밖이라는 것이다. 전반을 1실점을 막았을 경우, 후반 들어 펼친 거센 반격으로 동점까지 노려볼 수도 있었다는 게 태국의 입장이었다.
↑ 태국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 한국전에서 선전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태국의 세나무앙 감독은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해 좋은 경험을 쌓았다. 많은 노력을 펼쳤으나 페널티킥을 내준 게 문제였다. 난 멀리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을 했다. 한국이 우승하길 바란다. 다만 페널티킥이 아닌 다른 골을 넣어 우승했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 판정데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태국
은 한국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준결승까지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세나무앙 감독은 “모두 다 고생이 많았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 성공이다. 모두에게 ‘즐기라’고 주문한 게 원동력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수준 높은 팀으로 성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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