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도루 개수를 47개까지 늘렸다. 이제 1위 김상수(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는 불과 4개이다. 도루왕경쟁은 향방을 알 수 없어졌다.
8월까지만 하더라도 박민우는 김상수와의 도루 개수가 10개까지 차이가 났다. 김상수가 4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을 당시 박민우의 도루수는 39개였다. 박민우는 42개를 기록 중인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에게도 3개 차이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김상수가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 박민우는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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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우는 2일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경쟁에 불을 지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민우와 김상수의 도루수 차이는 4개이다. 두 선수에게는 각자 도루왕경쟁에 이점을 갖고 있느 부분이 있다. 우선 김상수는 더욱 많은 잔여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116경기를 소화해 12경기의 잔여경기를 남겨 뒀다. 이에 비해 NC는 120경기를 치러 잔여경기는 8경기다. 김상수가 4번더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잔여경기 4개라는 격차는 타순에서 어느정도 상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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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수는 어느새 박민우에게 도루 4개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외부적인 배경이 비슷하다면 문제는 내부적인 선수의 기량이다. 도루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출루다. 출루율 부분에서 박민우는 김상수를 앞선다. 박민우는 올 시즌 정확히 4할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상수(3할4푼9리)보다 5푼이나 높다.
김상수에게도 박민우보다 우수한 부분이 있다. 도루성공률이다. 김상수는 올 시즌 51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에 단6번의 도루실패를 기록했다. 도루성공률은 9할에 육박하는 8할9푼5리다. 박민우도 크게 뒤처지는 것은 아니지만(47도루 10도루실패 도루성공률 8할2푼5리) 분명 도루성공률 부분에서는 김상수가 올 시즌 한수 위다.
긴 레이스가 남은 것이 아니라 단기전인 만큼 짧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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