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주) 유서근 기자]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내기 싫었는데 기회를 잡은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미소천사' 김하늘(26.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첫 승을 향한 5부 능선을 넘었다.
김하늘은 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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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한 김하늘. 사진=KLPGA제공 |
이로써 경쟁자들의 추격을 더욱 멀리 따돌린 김하늘은 시즌 첫 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다섯 차례의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승을 메이저로 올릴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1타차 단독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하늘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놓친 뒤 2m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던 김하늘은 곧바로 11번홀(파3)에서 보기로 맞바꾼 뒤 나머지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하며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늘은 “경쟁자들보다 유리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선두권에서 경쟁자들이 무너져서 우승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쟁쟁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 세팅이 어렵게 된 만큼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얼마만큼 타수를 지키는 것이 우승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1타차 단독 2위였던
한편, 시즌 3승에 도전중인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이날 3타를 잃어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