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전주 KCC 유니폼을 입어도 김태술은 역시 김태술다웠다. 국가대표 차출에 대한 후유증은 단지 그에게 핑계거리에 불과했다.
KCC는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서 84-79로 이겼다. 이날 김태술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하승진과의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 고무적. 김태술은 하승진의 입맛에 맞는 패스를 수차례 찔러줬다. 하승진도 김태술의 패스에 감격해 “확실히 다르다”며 만족했다.
↑ 전주 KCC 가드 김태술이 신인 김지후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태술은 “팀을 옮긴 뒤 첫 승이라서 기분이 좋다. 그동안 부담이 많았다”며 “그래서 오늘 승리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 잘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승진과의 호흡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태술은 “아직은 호흡이 50% 정도밖에 맞지 않지만, 시간이 가면 괜찮아 질 것 같다”며 “하승진의 2년 공백이 전혀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시즌 개막 이틀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김태술도 마찬가지. 허재 감독도 “김태술이 체력이 떨어져 넘어지는 모습
김태술은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창피하다”며 “힘들어서 못했다고 얘기하기 싫다. 못하면 그냥 못한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해서 잘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태술다운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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