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으로서 팀을 리빌딩시킨 앤드류 프리드먼이 LA다저스 선수단 운영 책임자로 부임한다.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려는 다저스의 의도가 엿보이는 선택이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프리드먼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영입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단장(General Manager)’이 아닌 운영 부문 사장(President, Baseball Operations)이라는 직함을 신설했다. 기존의 단장이었던 네드 콜레티는 스탄 카스텐 사장의 수석 보좌관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 탬파베이를 리빌딩에 성공시킨 프리드먼은 다저스를 바꿀 수 있을까.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가 재임한 기간 탬파베이는 적은 연봉 총액으로도 팀을 두 차례 리그 우승(2008, 2010)을 포함헤 네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5할 승률을 넘겼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후 2013년까지 6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겼다.
프리드먼은 트레이드 능력도 뛰어났다. 2007년 맷 가르자, 2009년 라파엘 소리아노, 2011년 크리스 아처, 2012년 제이크 오도리지와 윌 마이어스 등, 트레이드 하는 선수마다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트레이드를 예상했던) 데이빗 프라이스를 팔고 드루 스마일리를 영입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그의 능력은 체질개선이 절실한 다저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다저스는 외야수, 불펜 등 특정 포지션에 대한 지나친 중복 투자와 저효율로 애를 먹고 있다. 그의 뛰어난 트레이드 능력은 이를 정리시켜줄 것이다.
유망주 육성도 절실하다. 다저스는 2012년 구겐하임 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잇따른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망주 자원이 바닥났다. 이번 시즌에 전력 보강에 실패한 것도 한정된 유망주 자원을 쉽게 내줄 수 없었던 속사정이 있었다.
새로운 다저스 구단주 그룹은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로 이전 구단주와 다르다는 것을
프리드먼은 툴레인 대학에서 자본 집중 관리에 대한 학사 학위를 땀과 동시에 야구 장학생으로 활동했다. 어깨를 다치기 전까지는 외야수로 활약했다. 졸업 이후에는 투자 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으며, 2004년 탬파베이 구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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