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복수 구단이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을 일본이 주목하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뒤 구단 동의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본격적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체적인 행선지도 나왔다. 바로 가깝고도 먼 일본이다. 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한 일본 야구관계자는 “일본의 몇몇 구단이 양현종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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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 양현종. 사진=MK스포츠 DB |
한신은 올 시즌 선발진에서 애를 먹었다. 믿을만한 선발은 다승왕(13승)을 차지한 랜디 메신저와 고졸 2년차 후지나미 신타로(11승) 정도만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더구나 ‘끝판왕’ 오승환(32)이 올시즌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도 호의적이다.
하지만 자리가 없다는 게 걸림돌이다. 일본은 1군에 4명의 외국인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데 한신은 꽉 차있다.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과 다승왕 메신저, 타격왕 맷 머튼, 타점왕 마우로 고메즈까지 한가락 하는 선수들이다.
오릭스도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취득하는데, 팀 잔류가 불투명해 보인다. 오래전부터 요미우리행을 점치는 예상이 많았다. 이에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 중 하나다. 게다가 오릭스는 오래전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과거 구대성을 시작으로 2011년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라이언킹 이승엽이 동시에 몸을 담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가 4번타자로 활약을 했다. 양현종이 적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까지 가장 양현종에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 중 하나”다.
한편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8시즌 동안 통산 62승 42패, 평균자책점을 4.33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28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에 이어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대표로 선발돼 김광현(SK)와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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