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유소년 보급반(12세 이하)이 ‘긍정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축구꿈나무 육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해 문을 연 유소년 보급반은 축구의 재미와 기본기와 함께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긍정적인 변화에 학부모의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학년별로 수업을 진행하는 전북 유소년 보급반은 지난달 체험 수기 공모전을 가졌다. 수십 편의 체험수기가 접수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단순히 “우리 아이가 축구를 좋아해요”를 넘어선 다양한 체험수기 내용에 전북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 |
박수진씨도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들 김날해군이 보급반 가입 후 자신감이 넘치는 적극적인 아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엄한 교육에 아빠를 무서워했지만 이제는 먼저 다가가 축구를 하자는 등 축구 이야기로 부자사이가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외에도 “규칙을 지키는 것이 생활화 됐다” “단체운동인 축구를 통해 사회성과 배려, 공동체 의식이 커졌다” “아이가 자신감이 생기면서 사교성이 좋아졌다” “매일 방안에서 휴대폰 게임과 TV 만화만 보던 아이가 이젠 하지 않는다” “조금만 심한 운동을 하면 코피를 흘리던 아이가 이제 2시간을 뛰어도 거뜬할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 등 다양한 변화의 모습이 접수됐다.
전북 선수들과 같은 옷을 입고 뛴다는 자부심이 자신감으로 바뀌고, 클럽하우스 견학을 통해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면서 에스코트 키즈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학부모는 입을 모았다.
전북 유소년 축구교실 보급반 아이들의 신체적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분기별 신체 지수를 측정 조사한 결과 연령별 신장의 고른 성장과 체중의 변화의 결과가 나왔다.
6세부터 12세까지 3개월 동안 키는 전체 평균 1.6cm가 성장 했고, 체중은 1.5kg 늘었다. 연령대별 7세반이 평균 2.0cm로 키가 가장 맣이 컸고, 9세반이 2.1kg으로 체중이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9세반 소이중군은 키가 6.3cm, 체중이 7.9kg 늘어 최고의 성장을 기록했다.
![]() |
이철근 전북 단장은 “수기를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지역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전주시내 유소년 축구장 신축, 전라북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유소년 훈련프로그램 개발과 코치 파견, 전문 코치 인력확충, 유소년 코치 해외연수 등 적극적 지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