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FS 3차전 3안타 2타점…SB는 대패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서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3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루타 1개)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는 파이널스테이지 3경기 연속 안타이자 이날 팀의 선취 타점과 마지막 타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소프트뱅크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쓰린 4-12 패배를 당했다. 1차전 승리 이후 2,3차전 연패. 이로써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인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파이널스테이지에 나섰던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이 2승2패가 됐다.

↑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전날까지 1차전 세 번째 타석부터 2차전 세 번째 타석까지 5연타석 출루를 이어갔던 이대호의 타격감은 이날도 매서웠다.
출발부터 좋았다. 이대호는 1회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는 깨끗한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닛폰햄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를 상대한 이대호는 초구 볼을 그대로 지켜본 이후 2구 142km 직구를 벼락같이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야나기타 유키는 홈을 밟았다. 이대호의 일본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안타이자 첫 타점 기록이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 볼을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볼카운트 2-2의 접전 상황에서 5구 파울에 이어 6구를 정확하게 공략했지만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3-8로 뒤진 5회 이대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 2-2의 볼카운트에서 요시카와의 5구째 낮은 145km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의 아쉬움을 풀어냈다. 8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닛폰햄의 3번째 투수 야누키 도시유키를 상대로 6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대형 2루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추가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PS 첫 득점은 다시 실패했다.
이대호는 9회 2사 1,3루 상황에서 이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때려내며 이날만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셋츠 타다시가 2회까지 3방의 홈런을 허용하면서 7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1회 이대호의 추격의 1타점 적시타, 5회 우치카와 세이치의 투런포로 따라붙는 듯 했지만 6회 구원진이 대거 4실점을 하면서 승부의 동력을 잃었다. 9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하고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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