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해민(24·삼성 라이온즈)이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갖는다.
박해민은 지난 5일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회 2사후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베이스에 손가락을 접질려 왼손 약지 손가락에 부상을 당했다. 1,2차전에서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해민은 3차전 벤치에서 대기한다.
↑ 박해민.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감독은 7일 “박해민은 타격은 어려울 것이다. 일단 수비는 외야 펑고 치는 것을 지켜보겠다. 대주자는 될 것 같다. 외야 글러브는 내야 글러브랑 달라서 공을 받을 때 충격만 없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박해민은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해민은 “정신력 문제다. 내가 못한다고 생각하면 못하는 거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짧으면 3경기. 길어야 4경기 안에 끝날 것이다. 지금 정규시즌도 아니고 엔트리 교체가 되지도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령 또한 생각했다. 박해민은 “외야 글러브 끝에 4,5번째 손가락을 원래는 같이 넣는데 그렇게 되면 4번째 손가락이 지지하게 돼서 충격이 있기 때문에 손가락 1개씩만 끼울 생각이다. 쥐는 힘은 약해지지만 괜찮을 것 같다. 내 몸은 내가 잘 아니까 수비는 요령 것 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지만 박해민은 담담했다. 그는 “지금 내가 기죽어 있으면 선수단 분위기도 안 좋아진다. 그래서 조금 더 기운 내서 괜찮은 척 하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박해민이 신인답지 않은 강한 정신력으로 중요한 경기를 앞둔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 치료 중인 박해민의 왼 손가락. 사진(목동)=김원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