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수호신’은 역시 임창용이었다. 누가 그를 불안하다고 했는가.
임창용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9회말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막강한 넥센의 중심타선. 그러나 임창용 앞에 넥센의 강타선은 무기력했다.
완벽했다. 임창용은 공 11개로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진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를 잠재웠다. 1이닝 퍼펙트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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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말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마무리 한 삼성 임창용이 진갑용 포수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안지만에 이어 마운드를 건네받은 임창용은 유한준을 초구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이어 4번타자 박병호와의 운명의 맞대결. 임창용은 춤을 추듯 흔들리는 ‘뱀직구’를 뿌려댔다. 2B2S 이후 7구째 승부 끝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박병호를 잠재웠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포스트시즌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강정호와 맞섰다. 그러나 임창용 앞에 선 강정호는 그냥 넥센 타자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임창용은 강정호를 3구 삼진으로 끝냈다. 마지막 3구째 스트라이크는 강정호의 몸조차 반응하지 못하고 선 채로 당한 결정구였다.
삼성의 통합 3연패를 이끌었
이날 경기에는 후배 오승환이 응원을 위해 목동구장을 찾았다. 임창용은 후배가 보는 앞에서 퍼펙트 투구로 답했다. 임창용은 건재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