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고집 센 핸리 라미레즈도 돈 앞에서는 현실적으로 변했다.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라미레즈가 자신을 원하는 팀이라면, 그 팀이 요구하는 포지션에 맞출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미레즈가 유격수를 포기하고 3루나 코너 외야수, 심지어 1루수로 전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라미레즈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유격수로 통한다. 2013년만 못했다고 하지만, 이번 시즌 출루율 0.369와 장타율 0.448은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중 최고 기록이다.
↑ 핸리 라미레즈가 FA 대박을 위해 수비 포지션을 옮길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꾸준히 3루 전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는 유격수 자리를 고집했다. 그러나 부족한 유격수 수비 능력이 FA 계약의 발목을 잡자 이에 대한 현실적인 선택을 하기로 한
‘CBS스포츠’도 그의 포지션에 대한 유연한 생각은 그의 수비 능력에 우려를 표하던 팀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라미레즈가 유격수 고집을 내려놓으면서 ‘야수 FA 빅3’로 꼽히는 파블로 산도발, 빅터 마르티네스, 넬슨 크루즈에 뒤지지 않는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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