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KS MVP, 윤성환이 탈 줄 알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가 자신이 한국시리즈 MVP를 탄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로 웃었다. 6차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나바로는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나바로는 2014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나바로는 기자단투표에서 73표 중 32표를 획득하며 MVP에 등극했다. 최형우가 25표, 윤성환이 16표를 얻었다.

↑ 한국 시리즈 MVP에 선정된 삼성 나바로가 감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삼성 나바로는 2000년 탐 퀸란(당시 현대) 2001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외국인 선수 중 MVP에 오른 선수가 됐다.
경기 후 나바로는 "한국에서의 첫 시즌에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MVP까지 받아서 기쁘다. 팀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홈런에 대해 나바로는 "타석에서 홈런을 생각하지는 않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욕심 없는 스윙이 만들어낸 호재였다“고 말했다.
MVP는 나바로의 머릿속에 없었다. 나바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9회 더그아웃에서 누군가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길래 '말도 안된다'고 했다. 사실인 걸 알고 굉장히 신났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오늘 굉장히 잘 던져서 윤성환이 MVP를 받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한국에서 한 시즌을 보낸 소감에 대해 나바로는 "한국야구는 팬들도 그렇고 동료들도 멋지다. 박석민 같은 친한 선수들이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야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된 한해였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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