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밝힌 마무리의 조건은 바로 ‘잊음’이었다.
오승환은 13일 오전 서울 태평로 더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호텔 홍보대사 위촉식 및 귀국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지 열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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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한신 타이거즈 "끝판 대장" 오승환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무대에서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사진(서울)=김영구 기자 |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최근 한국에 입국한 메이저리그 전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전 뉴욕 양키스)와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한국에 온 리베라는 “마무리 투수로서 중요한 것은 멘탈”이라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승환도 “나도 비슷한 생각이다”라며 “특히 빨리 잊어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은 힘들고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그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부담이 없어진다”며 “특히 내용이 좋지 않거나 블론세이브가 이어지면 마무리 투수로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빨리 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6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블론세이브를 했을 때는 먼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팀이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도 세이브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며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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