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끝난 축구대표팀의 요르단 평가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최근 은퇴 의사를 내비친 차두리였습니다.
여전히 힘이 넘치는 차두리가 이대로 은퇴한다면 참 아까울 것 같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요르단전 1대 0 승리를 이끈 한교원의 결승골을 도운 건 차두리였습니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가운데 여전히 '태극마크'를 단 유일한 선수이자 후배들을 이끄는 대표팀 맏형.
1980년생, 서른다섯 살의 나이로 대부분의 후배가 조카뻘이지만 후배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동네 형'처럼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딱 잡았는데, 잡히는 거야. 딱 잡히더라고 볼이…."
"중요한 건 (트래핑) 하고 나서 당연한 척을 해야 돼. 놀라면 안 돼 절대. 알지?"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차두리는 최근 은퇴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차두리 / 국가대표팀 수비수
-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감독님께도, 구단에게도, 팀 동료에게도 짐이 되기 때문에…."
축구 인생의 황혼을 멋지게 불태우는 차두리.
축구팬과 후배 태극전사들은 아직 은퇴할 때가 아니라며 붙잡고 싶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