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메시vs호날두. 클럽과 시상식에서 경쟁하던 두 거인이 조국을 위해 맞붙는다. 꽤 희귀한 경기다.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며 3년 만에 성사됐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오는 19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간판선수는 역시 메시(바르셀로나)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팀의 주축 선수로서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 메시는 2011년 포르투갈과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무승부였다. 호날두는 1-1로 맞선 후반 15분 교체 아웃됐다. 호날두가 빠진 가운데 메시가 경기 종료 직전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그라운드 위를 함께 누볐던 ‘60분’ 동안은 승자가 없었다.
A매치 역대 전적은 아르헨티나의 5승 1무 1패 우세. 그러나 2014-15시즌 메시와 호날두의 전적은 호날두의 우세였다. 호날두는 지난 10월 26일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0-1로 뒤진 전반 35분 동점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3-1 역전승을 견인했다.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전반 9분 경고만 받고 침묵했다.
최근 골 감각은 호날두가 더 좋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21골을 터뜨렸다. 특히, 프리메라리가에서 10경기 연속 골 행진 중이다. 호날두의 골 시위는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지난 15일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아르메니아전(포르투갈 1-0 승)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골(총 4골)을 기록했지만, 프리메라리가에선 엘 클라시코 더비 이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두 개 대회 포함 총 11골).
↑ 호날두는 2011년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1골을 넣었으나 포르투갈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
3년 전 제네바에서 1골씩을 터뜨렸던 메시와 호날두, 사실상 둘 만의 싸움에 승자는 없었다. 맨체스터에서 펼쳐질 2라운드에선 승부의 추가 기울어질까.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