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38)이 FA 권리 행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SK에서 현역 생활을 더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배경이었다. 다른 1명의 권리 미행사자인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이원석(28)은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전 2015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1명 중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9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2015년 FA 신청선수는 원 소속구단 기준으로 삼성 윤성환, 권혁, 안지만, 조동찬, 배영수, 넥센 이성열, LG 박경수, 박용택, SK 이재영, 김강민, 나주환, 조동화, 최정, 롯데 김사율, 장원준, 박기혁, KIA 차일목, 송은범, 한화 김경언 등 총 19명이다.
↑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내야수 박진만이 FA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는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 때문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SK 구단 관계자는 “박진만 선수 본인이 SK에서 현역 생활을 더 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알려왔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가장 큰 배경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한국 나이로 39세인 박진만은 내년 마흔이 된다. 기량과 경험은 충분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선뜻 위험이 있는 FA를 신청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타 구단에 소속되었던 FA 선수와 다음 년도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하며,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로 선수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마흔줄에 접어드는 내야수를 영입하기에는 반대 보상급부가 만만치 않다.
결국 박진만은 삼성에서 이적해 2011년부터 활약하며 또 한 번 황혼의 전성기를 연 SK에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박진만은 올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지만 주장을 맡으며 선수단의 리더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FA 선수들이 다수 존재하는데다 백업 선수들이 젊은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경험과 기량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원석의 경우는 군입대 때문이다. 이원석은 앞서 2015년 국군체육부대 상무야구단에 지원을 했고 김선빈(KIA), 이용찬(두산) 등의 선수와 함께 1차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이들 2명 외의 19명의 대상자가 FA를 신청하면서 ‘쩐의 전쟁’은 뜨겁게 펼쳐질 예정이다. FA 신청선수는 오는 20일 부터 26일까지 원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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