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이 지긋한 독일 축구팬 사이에선 '차붐'하면 엄지손가락부터 치켜세우는 분들이 많은데요.
요즘 독일에서 '차붐' 차범근 감독의 명성에 다가서는 새로운 '메이드 인 코리아'가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차범근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뛰던 1985~1986시즌 17골을 넣었습니다.
17골은 유럽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박주영이 2010~2011시즌 프랑스 AS모나코에서 12골, 박지성이 2004~2005시즌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11골을 넣었지만, 차붐의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차붐이 은퇴한 지 25년. 불멸의 기록에 손흥민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레버쿠젠의 간판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주말 하노버전에서 정규리그 5호 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넣었습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골을 넣으며 대기록 작성을 위해 힘을 내고 있습니다.
대기록 달성을 막는 변수는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 인터뷰 : 한준 / 축구 해설위원
- "(아시안컵) 결승까지 갈 경우에는 시즌 후반기 초반 일부 경기를 뛸 수 없는 그런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여름 자신의 대기록을 깰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습니다.
손흥민이 변수를 극복하고 전설의 예언을 실현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