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제목부터 상당히 도전적인 메시지다. 그러나 말 그대로다. 득점왕 경쟁에 혼전을 불러일으켰지만 더 이상 스테보(전남)의 골이 없다면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스테보는 최종전에서 골을 넣고,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일까.
스테보는 28일 현재 13골로 이동국(전북), 산토스(수원)와 함께 득점왕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테보는 극적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전 1골에 이어 지난 22일 상주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단박에 득점왕 경쟁 후보로 뛰어 들었다. 시즌 막바지 미친 골 감각을 펼치며, 역전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스테보는 K리그 진출 후 첫 K리그 득점왕 도전이다.
냉정히 말해 쉽진 않다. 그는 세 번째 옵션이다. 출전 경기 및 출전 시간에서 스테보는 이동국, 산토스에 밀린다. 쉽게 말해, 29일 인천전에서 골을 넣지 못할 경우 득점왕 등극은 물 건너간다. 최소 1골이라도 넣어야 득점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뒤집어 말해 스테보가 침묵한다면, 뒤늦게 뜨거워진 득점왕 경쟁은 시들해 질 게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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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보는 13골로 이동국, 산토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출전 경기 및 출전 시간에서 뒤진다.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최소 1골이 필요하다. 사진=전남 드래곤즈 제공 |
그렇다면 질문 그대로 스테보는 골을 넣을 수 있을까. 올해 시즌 34경기에 출전한 스테보는 12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멀티골은 지난 22일 상주전(2골) 딱 1번이었다. 원정보다 홈에서 그의 세리머니를 보는 게 흔했다. 원정에서 4골, 홈에서 9골을 터뜨렸다. 전남의 마지막 경기인 인천전은 홈구장인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다. 스테보로선 자신감이 더욱 생기기 마련이다.
다만 인천전에 유난히 약했던 전남이다. 지난 2007년 3월 31일 이후 인천전 21경기 연속 무승(15무 6패)이다. 무승부가 많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7년 넘게 인천을 이긴 적이 없다.
스테보도 큰 힘이 되지 못했다. 그가 인천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친 건 지난 2012년 7월 29일이 마지막이다. 그 경기도 전남이 아닌 인천 소속이었다. 전남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서 인천전에서 침묵의 기록만 썼던 스테보다.
전남에게 인천전은 하석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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