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으로 유턴하는 대형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32)의 새로운 행선지가 오릭스 버펄로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나카지마가 오릭스와 3년 120만 달러(약 14억 3700만엔)에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나카지마는 4일 친정팀이 세이부 라이온즈의 3년 총액 8억엔+알파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세이부에서 11시즌 활약한 나카지마는 2012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2년간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다가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나카지마가 일본 복귀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친정팀 세이부는 물론 요코하마, 주니치, 한신, 오릭스 등이 영입 경쟁을 펼쳐왔다. 이중 3년 9억엔을 제시한 한신과 4년 14억엔을 제시한 오릭스의 경쟁이 치열했다.
CBS스포츠의 보도대로 나카지마의 새 둥지가 오릭스라면 한신의 이번 겨울 구상은 꼬이게 된다. 한신은 주전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33)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 일본 통산 11시즌 동안 타율 3할2리, 장타율 4할7푼2리를 기록한 대형 유격수 나카지마
최근 나카지마가 “한신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중견수 야마토를 유격수로, 내야수 니시오카 츠요시를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하고, 나카지마를 주전 3루수로 쓴다는 계획도 나왔다. 하지만 나카지마의 오릭스행으로 이 같은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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