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수비형 미드필더’였다면 좋은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도 요구되는 역할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국가대표팀 수비수/미드필더 박주호(27·마인츠 05)가 아쉬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마인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SV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졌다. 전반 32분과 후반 9분 잇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44분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8·일본)가 코너킥에서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22·독일)의 도움을 받아 골 에어리어 안의 헤딩으로 만회 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이후 마인츠는 2차례 슛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하여 유효슈팅도 아니었다.
↑ 박주호(8번)가 일본과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준결승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문학경기장)=한희재 기자 |
4-4-2 다이아몬드 대형의 중앙/측면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요구된다. 팀이 지고 있어도 만회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박주호는 전반 27분과 후반 3분 프리킥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적인 공헌이 없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박주호의 반칙유도 2회는 마인츠 공동 2위다. 4차례 태클 성공으로 팀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걷어내기도 1번 유효했다.
지난 분데스리가 12~13라운드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면 상대 공격을 태클로 차단하고 역으로 반칙까지 얻어낸 박주호는 충분히 제 몫을 했다는 호평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함부르크전에서는 그 이상을 해줘야 하는 위치에서 뛰었음에도 코치진의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박주호는 2014-15시즌 마인츠 소속으로 7경기에서 평균 86.7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상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차출로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동안 분데스리가 5경기가 진행됐다.
마인츠는 2013년 7월 17일 이적료 100만 유로(13억7774만 원)에 박주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36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시간(경기당 86.5분)은 근소하게 이번 시즌 평균보다 적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2다.
↑ 박주호가 홍콩과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16강전 승리 후 관중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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