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완 투수 이태양(24·한화 이글스)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배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태양은 10일 “많은 경험을 한 선배님들이 팀에 합류하셨다. 보고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스프링 캠프 가서 같이 연습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평소에도 선배들에게 질문을 자주 하는 후배다.
한화는 뜨거운 오프시즌을 보냈다. FA 계약을 통해 배영수(33) 권혁(31) 송은범(30)을 영입하며 투수력을 보강했다. 우승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성적뿐만 아니라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태양은 현재 대전에서 개인 훈련을 충실히 소화 중이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이태양은 체력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태양은 “막바지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풀타임을 뛰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을 작년보다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조절도 하나의 과제다. 김성근(72) 한화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표 체중을 정해줬다. 이태양은 “야구를 하면서 살을 뺀 적이 없다. 힘들더라. 100kg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태양은 김 감독의 말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다. 이태양은 “ 감독님께서 ‘마지막에 페이스 떨어진 것을 잘 생각해서 운동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12월에도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그다. 조금씩 발전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는 기술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태양은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지려면 커브를 효율적으로 써야 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한화에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선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이에 대해 이태양은 “계속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운동을 해야 제 기량도 발전된다. 그래서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한화 마운드의 미래인 이태양의 머릿속은 야구와 새로운 2015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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