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너무 잘나가도 문제인가보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마저 도핑테스트(금지약물검사)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체육건강보호국(AEPSAD)과 함께 레알 선수들이 훈련 중인 발데베바스 훈련장을 찾아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아스’는 이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가 ‘UEFA 뱀파이어(흡혈귀)’의 습격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카디프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UEFA 슈퍼컵을 앞두고 검사 대상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도핑테스트는 특정 경기를 앞두고 실시 된 것이 아닌 스태프가 레알 훈련장을 직접 찾아가 실시했다.
![]() |
↑ 리오넬 메시(왼쪽)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이 최근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
앞서 지난 8일에는 메시를 포함하여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와 이반 라키티치(26), 클라우디오 브라보(31)와 호르디 알바(25)가 대상자로 지목당해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과 달리 메시는 혼자 소변 및 혈액채취 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자신의 SNS에 “모두 5명의 선수가 호명됐으나 소변과 혈액 테스트를 모두 받은 것은 나뿐”이라면서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라는 글을 올려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4경기에서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75골)과 스페인 라리가 최다득점(256골) 기록을 계속 경신하며 ‘기록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호날두와 메시, 두 선수는 영원한 맞수이자 축구사를 새로 쓰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최근 금지약물검사를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활약이 엄청나다는 ‘너무도 흔한’ 증거 중 하나일 것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 등 종합체육대회의 도핑테스트를 관장하는 조직이다. WADA가 담당하는 체육 종목
최근 파죽지세의 레알 훈련장에 검사요원이 직접 방문을 한다거나 메시가 동료보다 유달리 엄격한 테스트를 받은 것도 성적이 우수할수록 더 엄한 관리를 받는 올림픽 등 타 메이저대회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