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경기 종료 1.2초전. 방송기술의 힘이 극적인 3점 버저비터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다.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서울 SK의 경기.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친 양 팀은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73-73으로 맞섰다. SK의 마지막 공격서 애런 헤인즈가 돌파를 시도하다 김승원의 수비벽에 막혀 루즈볼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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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SK 박상오가 극적인 3점 버저비터로 팀의 승리를 안긴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SK의 마지막 공격 선언. 비디오판독으로 명백히 가려진 판정이었기 때문에 KT의 벤치 항의도 소용이 없었다. 패스 한 번에 슛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 김선형의 패스가 절묘했다. KT 수비들이 헤인즈에게 몰린 사이 정중앙 3점슛 라인 밖에 있던 박상오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가 열렸다. 박상오는 주저 없이 3점슛을 던졌고, 포물선을 그린 슛은 버저비터와 함께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SK가 박상오의 짜릿한 3점 버저비터로 KT를 76-73으로 이겼다. 박상오는 이날 경기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박상오가 기록한 8개의 어시스트는 프로 데뷔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 박상오가 최고의 수훈갑이었다.
SK는 경기 초반 8-0으로 리드를 잡았다가 KT의 추격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을 38-40으로 뒤진 SK는 3쿼터 헤인즈와 박상오가 나란히 9점을 집중시키며 59-58로 역전을 시켰다. 마지막 4쿼터 접전 끝에 박상오의 위닝샷으로 끝냈다.
SK는 KT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보였고, 18승6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헤인즈는 컨디션 난조에도 2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KT는 뼈아픈 패배였다. 김승원이 프로 데뷔 첫 더블더블인 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3점슛이 3개밖에 터지지 않으며 홈 5연승이 좌절됐다. KT는 11승14패로 6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한편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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