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좌완 선발 존 레스터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레스터는 16일(한국시간)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 인근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보스턴에서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어디에 있든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컵스를 택한 것도 승리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존 레스터가 입단식에서 월드시리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이어서 “조 매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이다. 그런 감독과 함께 일하게 돼 흥분된다”며 보스턴 시절 적장으로 봐 온 매든과 한 팀이 된 소감을 전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가장 오랜 기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메이저리그 팀으로 남았다. 그는 “2015시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팀에 왔다.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며 ‘염소의 저주’를 깨는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클랜드 시절 팀 동료이자 컵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제프 사마자, 제이슨 하멜에게 컵스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는 그는 “이곳의 팬들이 얼마나 열광적인지 들었다. 보스턴 시절에도 열광적인 팬들이 많았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낯선 리글리필드와 내셔널리그 경기에 대해서도 “어디서든 중요한 것은 컨트롤을 얼마나 잘하고 제구를 낮게 가져가느냐다. 내셔널리그 경기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빨리 알아내겠다”며 적응 의지를 보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오늘은 수년 동안 인내해 온 컵스 팬들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
지난 시즌 이후 FA 자격을 획득한 레스터는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구애를 따돌리고 컵스와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6년, 금액은 1억 5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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