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소치 악몽’을 떨쳐내고 평창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올 초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은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메달 획득이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최강국’ 대한민국이기에 많은 국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선수들 스스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고 할 말을 잃었다.
↑ 지난 21일 남자 3000m에 출전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정수-곽윤기-신다운이 나란히 역주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시범 운영된 3000m 종목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에이스’ 신다운(21·서울시청) 역시 한층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실력이나 센스야 타고났지만 멘탈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신다운은 소치의 부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 신다운은 1500m 우승 후에 “언제나 열심히 했지만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기억을 잊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 그 결과가 지금 나온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선태(38) 대표팀 감독은 “아직 중간 단계라 점수를 매길 수는
이제 한국 쇼트트랙은 내년 2월 초와 중순 각각 독일 드레스덴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5차, 6차대회에 참가한다.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남자 쇼트트랙의 한겨울 질주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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