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 FC 수비수 존 테리(34·잉글랜드)가 역사에 남을만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테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중앙 수비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이자 시즌 24번째 풀타임이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에 진입하여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스페인)의 도움을 왼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코스타는 후반 17분 에덴 아자르(23·벨기에)의 패스를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추가 골로 만들었다.
1골을 추가한 테리는 EPL 통산 439경기 36골 17도움이 됐다. 경기당 85.9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127을 기록 중이다. 36골은 데이비드 언스워스(41·잉글랜드)의 364경기 38골 3도움에 이은 수비수 역대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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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주장 테리(오른쪽)가 리버풀과의 EPL 원정경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테리의 EPL 기록은 첼시 1팀에서만 이룬 것이라 더 가치가 있다. 또한, 언스워스의 38골에는 페널티킥 득점이 22번이나 테리는 페널티킥 골이 전혀 없는 것도 큰 차이다.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테리는 2위 이하보다 11골 이상 많은 EPL의 독보적인 수비수 득점 1위다.
현재 테리는 첼시 통산 EPL 최다출전기록을 나날이 경신하고 있기도 하다. 첼시 소속 EPL 최다출전 2위는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6·잉글랜드)다. 램퍼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이 만료됐다.
테리는 2004년부터 첼시 주장을 맡고 있다. 잉글랜드대표팀에서도 2006~2007·2008~2010·2011~2012년 3차례에 걸쳐 주장직을 수행할 정도로 통솔력을 인정받는 선수다.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2)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78경기 6골. 2006 독일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7위를 뒷받침한 공을 인정받아 ‘팀 오브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첼시 선수로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수단투표 선정 ‘2005년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PFA ‘올해의 팀’에도 2003-04~2005-06시즌 3연속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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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주장 테리가 QPR과의 EPL 홈경기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