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구자철(마인츠)은 박지성과 이영표의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빛낸 별이었다. 5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쁨보다 슬픔이 더 컸다. 선배들을 따라 뒤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며 우승을 꿈꿨지만 준결승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부차기 패배. 구자철은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했다. 때문에 그 아픔은 더욱 컸다.
구자철은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그는 27일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지난 대회에선 막내 급이었으나 이제는 어엿한 중심 연령대가 됐다.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도 더욱 크다.
![]() |
↑ 구자철이 2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구자철은 말을 아꼈다. 콕 집어 ‘우승하고 돌아
구자철은 “(매 경기 결과를)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우리가 최강임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함은 마음 깊숙이 들어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