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단체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 12월, 내년 시즌 1군에 진입하는 막내 KT 위즈에게는 조금은 야속한 시간이기도 하다. 신생팀으로서 남들보다 조금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할 시기에 훈련 계획이 취소되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KT 선수들은 세 부류로 나뉘어 각자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해외서 개인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야구장에 출근해 자율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도 있으며, 신인 선수들은 코치들의 지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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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KT위즈파크 내 웨이트룸에서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수원)=강윤지 기자 |
KT 대부분의 선수들은 1군 경험이 없고 젊은, 특히 이 시기 훈련에 있어서는 ‘초짜’들이다. 훈련 방법이나 요령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KT는 재활·신인 선수들을 위한 사이판 훈련 일정을 잡아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선수협의 비활동기간 강력한 제재 규정에 따라 취소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 18일 신규 입단 선수 기자회견에서 “KT에게는 12월이 중요하다. 스프링캠프를 하기 전에 어떻게 몸을 관리하고 의식을 잡아야 하는지 모르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캠프에 가서 몸을 만들면 늦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간을 충분히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린 선수들이 공부가 잘 돼 자기 스스로 할 수 있게 돼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은 오전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체력 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뒤 오후까지 훈련을 마치고 자유롭게 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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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선수들이 야구장에 남아 자율적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수원)=강윤지 기자 |
훈련 일정이 취소되면서 차질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KT. 하지만 아쉬움은 뒤로 한 채 내년 시즌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의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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