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말 그대로 ‘최종 모의고사’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한다. 개막까지 앞으로 닷새. 많지 않은 준비시간 속에 ‘기성용 없는 플랜B’ 등 다양한 시험도 해봐야 한다.
평가전인 터라 결과는 크게 중요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다 해도 아시안컵 본선에서 1승이 추가되는 건 아니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 장점은 더욱 살리면서 단점은 줄이는, 그러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창의적인 축구’가 잘 펼쳐지는 지도 체크해야 한다.
그렇지만 결과가 아주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최종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한국은 55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참가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로 사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톱 레벨’을 자처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2012년 9월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과 가진 12번의 A매치에서 3승 4무 5패를 기록했다. 카타르(2-1), 우즈베키스탄(1-0), 요르단(1-0)을 이겼는데 모두 진땀을 흘렸다. 종료 직전 운 좋게 결승골을 넣거나(카타르전) 자책골에 편승해(우즈베키스탄) 웃었다.
↑ 한국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5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치른 요르단전(1-0) 및 이란전(0-1)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높은 볼 점유율 속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나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다.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중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과와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겨룰 오만, 쿠웨이트를 대비한 ‘처방전’ 성격도 띈다. 이기면 좋은 보약 일 터. 그리고 55년 만에 우승을 향한 밑거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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