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앵커 스튜어트 스캇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ESPN’은 5일(한국시간) 방송과 홈페이지를 통해 스캇의 죽음을 알렸다.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07년 암 진단을 받은 그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두 딸 탤러(19)와 신디(15)를 남기고 떠났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을 다니며 풋볼팀 선수로 활약했다. 학교 라디오 방송국에서 방송의 세계를 경험한 그는 1987년 화법 학위를 받고 대학을 졸업한 뒤 본격적인 방송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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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PN의 앵커 스튜어트 스캇이 오랜 암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사진= ESPN 트위터 |
지난 2007년 11월 피츠버그에서 경기 취재 이후 맹장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암 조직이 발견돼 추가 수술을 받았다. 이후 두 차례 암이 재발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암 투병 중에도 그는 자신의 일을 놓지 않았다. 암 투병 속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은 그는 지난 2014년 7월에는 ESPY(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시상식에서 ‘지미 V 투지상’을 수상했다.
그는 상을 받는 자리에서 “죽는다고 해서 암과의 싸움에서 지는 게 아니다. 암과의 싸움은 어떻게 사느냐, 무엇을 위해 사느냐, 그리고 어떤 태도로 사느
그의 죽음에 미국 스포츠계는 종목과 구단을 가리지 않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가 인터뷰를 진행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그가 그리울 것이다. 오랜 시간 그는 우리를 즐겁게 해줬고, 끝내는 우리에게 용기와 사랑이라는 영감을 줬다”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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