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30)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았다. ‘22연승’을 달리던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의 연승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이는 2014년 9월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3라운드 경기 이후 124일 만의 패배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4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7분 발렌시아의 안토니오 바라간(28·스페인)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후반 20분 니콜라스 오타멘디(27·아르헨티나)에 역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호날두는 라리가 26호 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선두를 지켰으나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레알은 올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공식경기에서 22연승을 구가했다. 이번 패배로 이러한 연승행진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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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팀의 22연승 마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
물론 패배에 아쉽지 않을 지도자는 없다. 안첼로티는 “추가 골을 넣어야 했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최소한 무승부는 거둘만했다”면서도 “팀플레이에 대해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발렌시아는 단단한 팀이고 과거 몇 년보다 지금 더 잘하고 있다”고 상대를 칭찬한 안첼로티는 “이번 경기는 쉽지 않았다. 주심은 발렌시아 홈 관중의 야유 등으로 강한 압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상당한 전력을 보유한 발렌시아와
연승행진 중단에도 레알은 승점 39로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38로 바짝 쫓고 있다. 당장 다음 라운드 결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라리가 3강의 우승경쟁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