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39)이 종전보다 1억원이 오른 연봉 9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불혹의 나이에 한 번 더 자신의 한계를 이겨낸 결과로 얻어낸 값진 선물이다.
삼성은 8일 2015년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등록선수(외국인선수, 신인 제외) 기준 평균연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13% 상승했을 정도로 대대적인 인상이 눈에 띄는 부분. 특히 간판타자 이승엽은 지난해 연봉 8억원에서 1억원이 오른 9억원에 재계약했다. 올겨울 많은 대형 FA 계약으로 연봉순위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다. 하지만 상당한 고액의 몸값에서 또 한 번 억대 인상을 이뤄냈다는 점은 충분히 인상적인 결과다. 단연 해당 연령의 최고 연봉 기록. 특히 2013시즌 부진을 씻고 건재를 증명한 성과를 인정받은 점에서 더욱 가치있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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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지난해 타율 3할8리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명예회복을 했다. 순도도 높았다. 전 경기 출장에 단 1경기가 부족한 127경기에 나서, 상하위타선을 잇는 뇌관으로 톡톡히 활약했다. 중심타자 최형우와 박석민이 부상에 시달리는 와중에 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이 활약을 인정한 삼성 역시 억대 연봉 인상으로 화끈하게 자존심을 챙겨줬다. 올해 한국나이로 불혹을 맞이하는 선수에게 쉽게 안겨주기 힘든 금액. 하지만 이승엽이기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하다.
절정의 기량을 펼치던 선수들도 30대후반을 향해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기 마련. 하지만 이승엽은 세월
삼성이 이승엽에게 안긴 연봉 9억원은 올해 활약에 대한 기대이자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한 그에게 뒤따르는 명예로운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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