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바이런 스캇 LA레이커스 감독은 뜻밖의 대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캇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평가’라는 표현이 민망한 경기였다. 이날 레이커스는 전반에만 48-70으로 뒤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89-114로 크게 패했다. 이틀 전 포틀랜드 원정에서 선전 끝에 94-98로 석패한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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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클리퍼스전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상대가 체력이 강한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이에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클리퍼스에 알고도 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터뷰 도중 “우리 팀은 너무 무기력했다”는 말을 네 차례나 사용하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4득점에 그친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출전 시간도 27분으로 적당하다”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쿼터까지 그를 뛰게 한 것에 대해서는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포틀랜드 원정에 참가하지 않았다.
“가장 실망스런 경기라고는 말 못하지만, 매우 실망스럽다”며 말을 이은 그는 “내일 슈팅 연습을 진행한 뒤 금요일(한국시간 10일)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이언트는 “오늘 경기를 빨리 잊고 변화의 전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분
브라이언트는 “무기력했다”는 감독의 말에 대해 “감독이 내가 한 말을 그대로 했다. 차이가 있다면, 나는 이를 화장실 휴지에 비유했다는 것”이라며 동의했다.
레이커스는 하루 휴식 뒤 올랜도 매직과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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