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스타, 특히 신인이라면 더욱 소중한 자리일 텐데요.
이번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조금은 특별한 새내기들을 박광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삼성 김준일.
낮은 평가를 뒤집고 대학 시절 무려 16kg이나 감량하며,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특급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용병과 몸싸움도 마다치 않는 당찬 신예지만, 요즘은 용병보다 더 무서운 교재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2월 졸업을 위해서 계절학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
오전 학생, 오후 프로 선수의 이중생활 속에서도 올스타 신인 최다 득표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일 / 삼성 센터
- "리오 라이온스 선수에게 (올스타전 덩크) 콘셉트를 구하고 있는데, 확실히 동양인과 서양인 차이가 있어서 따라 할 수가 없더라고요. 처음 뽑힌 만큼 재미있는 경기로…."
또 다른 올스타, 전자랜드 정효근.
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연상케 하는 외모와 달리, 올 시즌 프로농구 최연소 선수입니다.
사업 실패로 어려워진 집안 형편을 돕고자, 남들보다 빨리 프로에 뛰어드는 모험을 택했지만,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에 올스타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 인터뷰 : 정효근 / 전자랜드 포워드
- "올스타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이 비싼 돈 주고 오시는데 그 값어치에 맞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설렁설렁 뛰지 않고."
첫 '부자 올스타'로 이름을 올린 동부
허웅도 '허재의 아들'이란 꼬리표를 실력으로 떼겠다는 각오입니다.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는 새내기 올스타들.
이번 올스타전을 보는 또다른 재미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